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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동안 내린 짓궂은 비에도 학생들의 힘찬 발걸음과 밝은 기운 때문인지 푸른 하늘과 맑은 공기가 교정을 가득 메웁니다. 형형색색의 꽃들이 만발하고 여전히 정겹게만 들리는 개구리 소리와 새 소리가 나른한 오후 햇살과 어우러져 우리 교정에 활기를 불어 넣고 있습니다.
입하(立夏)에 들어서니 우리 교정에도 온갖 다채로운 꽃들로 저마다의 향기를 뽐내기 시작했습니다. 학생들도 꽃 봉우리에 싸여 있다 다시금 세상에 나온 꽃처럼 답답하기만 했던 춘추복을 벗어 던지고 가벼운 생활복 차림으로 학교에 발을 들이면서 등하굣길이 한결 가벼워 보입니다. 유난히 행사가 많은 5월이 되자 우리 학생들도 분주하기 시작했습니다. 1년 행사의 꽃이라 할 수 있는 2학년 수학여행, 평생의 추억으로 남을 3학년의 졸업 앨범 촬영, 그리고 진학에 대한 목표의식을 뚜렷하게 만들어 줄 1학년 대학 탐방까지, 힘든 학교 생활이지만 조금이나마 우리 학생들의 입가에 함박꽃이 피어나고 있습니다. 지난 오후, 한주동안은 한 여름을 방불케 할 정도로 더위가 기승을 부렸다가도 저녁에는 언제 그랬냐는 듯 사그라들며 쌀쌀한 추위가 찾아오는 날이 반복되었습니다. 무더위가 올 때까지 변덕스러운 날씨가 지속될 것으로 기상청에서 예보하고 있으니 기관지 질환에 예방에 특별히 유의해야 할 것 같습니다. 가정의 달인 남은 5월도 우리 철성인들의 가정에 행복과 건강이 늘 함께 하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철성고 장라혜 학생의 5월의 교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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